[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 내에 헌법개정 정개특위를 신속하게 설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개헌을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물결(새물결)과의 합당 서약식에서 "올해를 제7공화국을 개막하는 시발점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7년 체제가 이제 35년을 지나고 있다"는 말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국민 모두가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구현하겠다"며 "개헌을 통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허물고 지역 분권을 확대해 균형 발전과 국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이 이날 개헌에 관련된 입장을 밝힌 이유는 새물결과의 합당 명분인 '정치교체', '정치개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국회 내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통과 문제를 놓고도 "당내 전력을 총동원해 (법안 통과를) 실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국민께 약속드린 정치개혁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김동연 새물결 대표와의 합당 서약을 진행했다. 오는 18일 전에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것과 양당이 함께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윤 위원장은 합당과 관련해 "국민의 명령을 받아 정치개혁의 길로 나가는데 양 당이 뜻을 모았다"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두 당이 힘을 모아서 6월 지방선거를 정치교체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 또한 이 자리에서 "합당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쳐서,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에 대한 연대를 추진했을 때의 생각을 당 안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치교체뿐 아니라 국민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기간에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했던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윤 비대위원장의 합당 제안을 수락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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