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거뒀다.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 속에도 갤럭시S22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7조, 영업이익 1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8%, 50.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75조2천565억원, 영업이익 13조1천106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에서는 CE(생활가전)와 IM(IT·모바일) 등을 통합한 DX부문으로 실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구 IM부문의 경우 매출은 31조~35조원대, 영업이익은 4조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수치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 논란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지만,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 국내 판매량은 이달 초 9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 만인 이달 8일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 대 돌파 시점은 전작인 갤럭시S21(57일) 대비 2주나 빠른 속도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선 기록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글로벌 판매량도 전작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의 경우 7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증가하고 고가폰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IM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 증가하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반적인 원재료, 물류 비용 증가에 더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의한 재고 증가가 IM 부문 실적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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