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가전 사업은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주춤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은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7조, 영업이익 1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8%, 50.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75조2천565억원, 영업이익 13조1천106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에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에서는 CE(생활가전)와 IM(IT·모바일) 등을 통합한 DX부문으로 실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가전과 TV를 담당하는 구 CE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6천~7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15조원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스포크 가전과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이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원자재 구입비로 103조7천18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87조2천570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CE부문의 원자재 구입비는 31조5천931억원으로 전년(22조9천610억원) 대비 37.6%나 늘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재료, 물류 비용 상승은 1분기 이후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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