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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확대 시급"…인도,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건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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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달러 인센티브안 마련해 대형 반도체 기업에 잇단 러브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요청했다. 인도는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M.K. 스탈린 인도 타밀나두 주총리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보조금 지원 등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인센티브안을 마련했다.

올해 컴프레서 공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강현석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가장 오른쪽). [사진=삼성전자 ]
올해 컴프레서 공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강현석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가장 오른쪽). [사진=삼성전자 ]

코트라 뭄바이무역관과 인도 전자반도체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소비는 2019년 210억 달러에서 2025년 4천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도는 반도체 설계에 비해 생산 역량이 부족하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2015년 145억 달러에서 2020년 526억 달러로 확대됐는데 이를 생산할 공장이 적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해 가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재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에서 2개의 제조공장를 가동 중이다. 스리페룸부두르의 공장은 2007년에 지어져 QLED TV, 더 프레임, 냉장고 등 삼성의 주력 가전제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엔 인도 첸나이 지역 내 냉장고에 쓰이는 컴프레서(압축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인도 내 삼성 반도체 공장은 없다. 반도체 공장은 고객사를 고려해 설립되는데 인도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이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도는 삼성전자, TSMC 등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대형 반도체 업체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은 물론 최근엔 캐나다까지 세계 각국이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 시설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인도도 마찬가지인데 대형 반도체 업체들도 투자 재원에 한계가 있다보니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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