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결과를 떠나 제몫은 다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노 디시전'이 됐지만 각자 소속팀 에이스라는 칭호 걸맞는 투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는 3일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시즌 KBO리그 개막 2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펼쳤다. 두팀 선발투수로는 박세웅(롯데)과 에릭 요키시(키움)가 마운드 위로 올랐다.
박세웅과 요키시는 이날 '노 디시전'으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팀내 토종 에이스(박세웅)와 1선발다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박세웅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요키시는 박세웅과 견줘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공은 적게 던졌다. 그는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박세웅은 1회말 2사 후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에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 3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전병우에 안타를 내준 뒤 2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점수를 내준 5회에는 추가 실점 위기도 맞았으나 푸이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세웅은 6회말 1사 후 두 번째 투수 강윤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요키시는 2회초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D. J. 피터스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대호, 정훈, 한동희를 연달아 범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고 잘 넘겼다.
5회 정보근에게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6회 2사 1, 2루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정훈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없이 마쳤다.
요키시는 이날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경기에서는 키움이 웃었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터진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2루타)로 롯데에 4-3으로 이겨 전날 같은 장소에서 당한 역전패(2-7 패)를 설욕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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