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막내팀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세터 이고은과 계약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파격적이다. 이고은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3억원, 옵션 3천만원 등 총액 9억9천만원에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됐다.
이고은은 계약에 합의한 뒤 구단을 통해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페퍼저축은행에 감사하다"며 "밝고 패기 넘치는 팀에서 솔선수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고은은 올해 여자부 FA 계약 중 원 소속팀 잔류가 아닌 타팀 이적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https://image.inews24.com/v1/ce9ce91ea0be4d.jpg)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고은은 경험과 함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라며 "장기적인 팀 전력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고은은 중앙여중과 대구여고를 거쳐(중앙여고에서 대구여고로 전학) 지난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 지명을 받아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15-16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2017-18시즌을 마친 뒤에는 이나연(현대건설, FA 자격 취득)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2대2 트레이드에 이름을 올려 다시 '친정팀' 도로공사로 돌아갔다.
올 시즌에는 이윤정과 함께 도로공사에서 선발 세터 자리에 번갈아 나왔다. 이고은은 세트당 평균 7.41개 세트를 기록하며 부문 8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신생팀으로 올 시즌 V리그에 처음 참가했다. 이현, 구솔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박사랑이 세터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이고은의 합류로 세터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https://image.inews24.com/v1/0393528a6463b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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