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LG CNS가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축구장 면적 14배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LG CNS는 최근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컨설팅부터 인프라 구축, 운영까지 총괄하며,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전 영역을 설계‧관리한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지상 4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9만9천70㎡로 이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력회사로부터 받는 전력 용량인 수전용량은 100MW(메가와트)에 달한다. 1MW는 100W 백열전구 1만 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해당 센터는 광활한 단일 상면(장비나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특징이다. 하나의 상면에 약 1천개의 랙(rack) 배치가 가능하다.
단일 상면이 넓으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장비 배치를 할 수 있어 맞춤형 코로케이션(Colocation)이 가능하다. 코로케이션이란 기업에서 서버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서버를 위탁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 건물 기둥을 최소화하는 특수 공법 설계를 적용해 IT 장비가 급격히 확장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망중립 환경으로 구축된다. 입주 고객사가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망을 변경할 필요 없이 그대로 옮길 수 있고, 통신망을 새롭게 구성할 수도 있다.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한다. 외기 온·습도 상태에 따라 냉동기 시스템의 운전 모드를 자동으로 제어해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는 공조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LG CNS는 죽전 데이터센터 입주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의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프라 관리에만 치중한 기존 '클라우드 전환·운영 서비스 기업(Managed Service Provider‧MSP)'에서 벗어나 고객이 클라우드 장점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4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LG CNS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판교에 인접해 판교 IT 회사들의 데이터센터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 입주와 클라우드 전환, DX 신기술 등 전문 역량을 총망라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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