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발생했던 지진은 지난 20년 연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조기경보 전파는 발생 12초만에 전송되는 등 빨라졌다.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27일 2021년 국내 발생 지진에 대한 분석 자료를 수록한 ‘2021 지진연보’를 발간했다. 지진연보는 규모 2.0 이상 지진의 ▲목록 ▲분석 결과 ▲진도 분포도 ▲지진파형 ▲지진관측소 상세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는 규모 2.5 이상의 주요 지진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설명을 추가했다. 지진방재 분야 정책 수립과 학술연구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지진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고자 한 것이다.
2021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0회로 지난 20년 연평균(70.6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의 여진이 점차 줄어듦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관측(1999~2020)의 연평균(70.6회) 수준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국민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5회였다. 2020년(5회)과 같은 횟수이며 연평균(10.8회)보다 적게 발생했다.
남한지역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부산·울산·경남 7회, 대구·경북 5회, 전북 5회, 나머지 지역에서는 0~2회 관측됐다. 규모 2.0 미만의 작은 지진은 대구·경북 201회, 대전·충남·세종 44회, 충북 42회, 부산·울산·경남 39회 순으로 발생했다.
지진 조기경보 전파 속도는 빨라졌다.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5시 19분쯤 제주 서귀포 해역에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상청은 최초 관측 후 12초 만에 조기경보를 발표했다. 지진재난문자를 전국에 송출했다.
서귀포 지진은 1978년 계기 관측 이래 규모로는 11번째 순위였다. 지진동이 제주도(진도Ⅴ)뿐 아니라 전라남도(진도Ⅲ)와 경상남도(진도Ⅱ)까지 전달됐다.
이는 2015년 지진조기경보 서비스 시행 후 현재까지 발표된 지진정보 중 가장 신속한 통보에 해당한다. 2016년 경주지역 지진(규모 5.8)의 경우 26초, 2017년 포항지역 지진(규모 5.4)은 19초에 경보를 발표한 바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철저한 감시와 대비가 중요하다”며 “이번 지진연보 발간과 더불어 기상청은 앞으로도 지진과 지진해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은 진도 등급별에 따라 흔들림의 정도가 다르다. 진도 1, 2에서는 별 다른 느낌이 없다. 진도 3에서는 흔들림이 느껴지고 정지하고 있는 차도 약간 흔들린다. 진도4에서는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고 진도5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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