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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직접 투자·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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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사업, 신성장 동력 공식화…"기업가치 높여 주주 이익으로 보답"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지주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육성하고,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을 공식화했다.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는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8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을 신설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롯데지주는 700억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다.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롯데지주의 역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핵심사업인 식품군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다"며 "편의점 사업에서 미니스톱을 인수하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7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 합병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이고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롯데제과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사업은 합병할 경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올해 1월에는 롯데지주가 나서 한국미니스톱을 3천134억원에 인수했다. 2천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완료되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빅3'의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미니스톱은 시장 초기에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이 강점으로, 전기오토바이 충전, 금융, 가전케어, 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룹사들과 함께 전기차 소재 및 충전인프라, 도심형 항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롯데지주가 계열사와 함께 진행중인 사업도 소개했다.

롯데는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쏘카 지분 13.9%를 1천832억원에 이번 달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해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중앙제어를 69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중앙제어의 제조 기술에 정보기술(IT), 디지털혁신(DT) 역량을 융합해 충전기 제조에서, 충전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늘리며 실적도 개선했다. 2021년 연결손익계산서 기준으로 2020년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21년 기준으로 총 1천73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통주 기준 1천5백원을 배당하는 것으로, 시가배당률은 4.9%다. 이는 2020년 국내 코스피 상장사 평균 시가배당률 2.3%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롯데지주는 기업가치 향상이 주주 수익 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배당 성향을 3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롯데지주는 시대 변화에 대응하며 그룹사가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차질없이 구축하고 동시에 롯데의 성장 엔진이 될 혁신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롯데지주의 미래가치를 믿고 투자해 주신 주주 여러분들께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려 주주 이익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롯데지주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로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박남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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