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롯데렌탈에 대해 중고차 소매 판매업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구조 변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원에서 6만2천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7일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허용했다. 이에 롯데렌탈은 자사의 렌터카 반납 물량을 도매업자에게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소매가 허용되면서 이 같은 제한이 없어졌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중고차 판매 물량을 작년 4만7천500대에서 오는 2025년 이후 최대 20만대까지 늘리고, 매출 가운데 중고차 판매 비중도 작년 26.7%에서 2025년 5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중고차 시장이 파편화돼 있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리테일 역량 입증에 따라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판매 채널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영업이익률은 3~5%포인트 상승하고, 작년 매출 가운데 중고차 판매 비중(26.7%)을 고려하면 전사 영업이익률은 약 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20만대를 자사 렌터카 반납 물량으로만 충당할 수는 없을 것이며, 직매입 등을 통한 물량 확보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물량 조달이 구조적인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본업인 장·단기 렌터카의 성장을 통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롯데렌탈은 쏘카의 지분 13.9%를 인수하면서 카셰어링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분리 렌탈 사업 등 전기차 서비스 강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며 "렌터카→카셰어링→수리→중고차 판매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서비스 수직계열화의 비전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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