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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그 후] ③ 환매중단 7조원 육박 '사모펀드 사태'…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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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헬스케어·독일헤리티지펀드 분조위 5월 개최 여부 불투명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2019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사태를 시작으로 촉발된 사모펀드 사태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 등 미해결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 일정조차 불투명한 데다 판매사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 등 나머지 펀드에 대한 분조위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금감원 분쟁조정국 관계자는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비롯해 남은 펀드들의 분쟁조정 일정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추진은 하고 있지만 연내 진행된다던가, 하는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모펀드 피해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모펀드 피해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6조4천75억원에 이르며, 환매 중단 가능성이 높은 펀드 금액은 4천404억원이다. 총 6조8천479억원의 펀드가 환매 중단됐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운용사별로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펀드가 1조4천1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옵티머스 펀드4천952억원, 알펜루트 펀드 3천653억원, 디스커버리 펀드 2천562억원이다. 이 중 분쟁조정이 열려 배상이 이뤄진 펀드는 라임자산운용과 디스커버리 펀드로 알펜루트펀드와 나머지 환매중단 가능성 펀드에 대해선 시기조차 미정이다.

특히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는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재임 당시 지난해 상반기까지 분조위를 매듭 짓겠다고 당부했던 5대 펀드에 속한다. 라임, 디스커버리, 옵티머스 펀드 등은 예정대로 지난해 분조위를 마쳤지만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는 분조위가 해를 넘긴 채 지연중이나 연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은행 등 판매사가 50% 선지급 등을 실시한 펀드도 있지만 투자자들과 갈등을 빚은 가운데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지난 2월 17일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투자자들은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서 유관부서 담당자들과 배상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 측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전액배상을, 은행은 분쟁조정결정을 원칙으로 내세우며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 가운데 분조위 조차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단체에선 금융사와 금감원이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금융사들조차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가 있는데다, 금감원도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에선 남은 사모펀드들의 분쟁조정이 빨리 개최되도록 추진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은경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은 "독일헤리티지펀드와 남은 펀드들의 분조위를 5월중 진행하기 위해 추진중이며, 생각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분쟁조정국에선 연내 개최 시기를 확답하지 않은 만큼 이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판매사에서는 분조위 결과가 도출되면 따르겠단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미 일부 선배상을 실시한 만큼, 남은 배상문제의 경우 금감원 분쟁조종 결과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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