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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절반 이상 원자재 값"…삼성·LG전자, 가전비용 부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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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스플레이 패널·철강 등 가전 원자재 가격 급증…수익성 부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큰 폭 올랐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등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원자재에 투입된 탓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원자재 구입에 103조7천18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87조2천570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원자재 비용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CE부문의 원자재 구입비는 31조5천931억원으로 전년(22조9천610억원) 대비 37.6%나 늘었다.

'CES 2022'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네오 QLED 8K' 제품을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CES 2022'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네오 QLED 8K' 제품을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구입비가 큰 폭 뛰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패널 구입비는 10조5천823억원으로 전년(5조4천483억원) 대비 2배 규모로 급증했다.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다.

지난해 CE부문은 55조8천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원자재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6%에 달하는 셈이다. 2020년에는 48조1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원자재 구입비는 47.7%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삼성전자의 CE부문 매출에서 원자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매출에서 원자재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8%, 2018년 45.1%, 2019년 45.1%였다.

실제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CE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약 3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에서 글로벌 가전 1위를 기록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CES 2022'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네오 QLED 8K' 제품을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철강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21.9%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데 그쳤지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철강 구입비로만 1조6천816억원을 투입했다. 전년(1조1천388억원) 대비 47.7% 증가한 수치로, H&A사업본부의 원자재 구입비에서 13.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레진과 구리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8.2%, 15.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LG전자의 레진과 구리 구입비는 각각 8천651억원, 3천338억원으로 전년보다 47.4%, 27.4% 늘었다.

HE사업본부 원자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LCD TV 패널 가격 역시 껑충 뛰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전년보다 4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HE사업본부는 LCD TV 패널 구입에 5조4천867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4조502억원)보다 35.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HE사업본부 원재료에서 LC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5.7%에서 61.8%로 확대됐다.

비용증가 등으로 인해 LG전자는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소폭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LG전자 매출은 74조7천216억원으로 전년보다 28.7%나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8천638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가전업계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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