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가 상반기 중 개장 예정인 분당 제2사옥에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확대한다. 최근 중소상공인(SME)들의 '라방'을 통한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네이버가 시설 확충으로 이를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제2사옥인 '1784' 3층에 '네이버쇼핑라이브' 라이브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를 다수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판매자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본사 사옥에 직접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월 제2사옥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SME와 창작자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구축은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이들을 위한 공간 중 하나로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것은 SME들을 위한 지원책으로 라이브 방송 인프라 조성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D-커머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 '라방'을 진행한 스토어는 방송 전후 판매량이 평균 49%, 판매액은 평균 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를 실시하지 않은 스토어는 각각 7%,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률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스토어일수록 매출 증대·고객 확보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주2회 이상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판매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패션의류를 소개하는 애드에스(add.S)는 2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112% 성장했고, 마스크 등 생필품 위주로 소개하는 대한청년상회는 2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8%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네이버는 지난해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파트너스퀘어에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해 1월 서울 종로에 이어 6월 이후 역삼, 홍대는 물론 부산, 광주 등에도 스튜디오를 조성했다.
물론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는 스마트스토어 파워 등급 판매자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유롭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스튜디오에는 방송을 위한 각종 장비들이 구비돼 있어 보다 품질 좋은 '라방'을 꾸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렇듯 라이브커머스가 점차 보편화되는 데다가 SME들의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네이버가 제2사옥 내부에 아예 이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제2사옥에 SME들을 위한 공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고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도 계획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용도나 규모 등이 완전히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제2사옥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아직 개장 전이지만 현재 네이버랩스를 비롯해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 네이버 사내병원 등 일부 조직이 이미 제2사옥에 입주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