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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日 도요타, 연공서열에서 성과 중심으로…韓 기업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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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요타의 인사·임금제도 혁신과 시사점' 발표…"기업 생존 위한 전략"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인사·임금제도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토요타의 2019~2021년 인사·임금제도 개편 사례를 담은 '최근 도요타의 인사·임금제도 혁신과 시사점'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는 최근 3년여에 걸쳐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 구축과 연령·근속에 상관없는 유연한 배치·승격 등을 추진했다.

경총 전경 [사진=경총]
경총 전경 [사진=경총]

인사‧임금제도 변화는 성과에 따른 차등보상 확대, 평가제도 개선, 자격(직급)체계 조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2019년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 부문에서 시작해 2020~2021년 주임급 이하 '일반 사무직'과 현장 '기능직'에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도요타는 기존 5단계로 구분돼 있던 관리자급 인력을 '간부직'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조기 성장시킬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또 기본임금의 일률적인 정기승급을 폐지하고 성과주의를 강화했다. 상여금 역시 직위가 낮아도 성과가 높을 경우 더 많은 보상이 가능한 구조로 개편했다.

2021년에는 2019년 간부직에 우선 적용했던 개인평가에 의한 차등적 기본임금 조정방식을 전 직원에 확대·적용해 성과중심 임금체계를 전사적으로 강화했다. 아울러 일반 사무직의 평가체계를 개선해 성과가 클수록 높은 보상(승급)이 가능해지고,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임금동결까지 가능하도록 유연한 보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인사·임금제도 개편에는 노사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도요타는 개편 과정에서 노사 확대간담회, 전사적 공청회 등을 개최해 충분한 노사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를 수정·보완했다. 도요타 노조는 회사의 혁신 방향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회사는 제도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령인력의 동기부여 저해나 처우 하락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도요타의 인사·임금제도 개편의 핵심은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와 보상을 준다'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혁신은 단순히 인건비 효율성 차원이 아니라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제도와 관행으로는 격변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요타 노동조합이 기업의 당면 과제와 위기의식에 공감해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혁신에 동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산업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보다 인사·임금제도의 연공성이 높은 우리기업의 노사가 주목해야 할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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