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에 대해 "5년 내내 공정과 정의에 역주행한 정권이지만 끝까지 자기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를 불과 한 달여 남겨놓은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5년 전 문재인 정부는 권력 잡기 무섭게 공무원들 줄세우고 전 정권 인사에 대해서는 부역자, 적폐몰이를 하고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완전한 점령군이었다"며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바람에 역행해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친(親)민주당, 시민사회단체, 운동권 인사 챙기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전문성은 애당초 고려 대상이 아닌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오죽하면 자신들이 내세운 5대 인사원칙조차 지키지 못했겠나. 전문성을 무시한 내로남불 인사는 정책 실패로 이어졌고, 정권 무능 때문에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봤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고위공직자 인선 배제 5대 원칙으로 세금 탈루·부동산 투기·위장 전입·논문 표절·병역 면탈 등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면서 "반성은커녕 정권 말까지도 내 사람 챙기기를 위한 알박기 인사에만 전념하는 것을 보니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것 같다"며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사권은 대통령 개인에게 자기 사람 챙기는 목적의 사적 권한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라고 국민이 위임한 공적 권한"이라며 "임기가 불과 1개월여 남은 문 대통령이 임기 2년, 3년, 4년짜리 직위에 국민 심판을 받은 낡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따라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마지막까지 내편 챙기기를 위한 보은성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대통령직에 주어진 공적 권한을 사적 목적으로 남용하는 것임을 상기하라"고 말했다.
한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임 동안 얼마나 선관위가 얼마나 편향된 결정을 내렸는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며 "국민이 '문(文)관위'라고 조롱할 만큼 심판을 봐야 할 선관위가 선수처럼 뛰는 형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과 무능은 과연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인지, 아니면 무사안일한 태도로 세금만 축내는 철밥통 조직인지 의문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죄하고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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