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공수에서 제몫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내야수)이 팀내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롯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딕슨 마차도 해당 포지션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팀은 마차도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배성근, 김민수 외에 오프시즌 동안 새로운 얼굴 두 명이 가세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가 왔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뒤 KT 위즈를 거쳐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승욱이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이학주가 마차도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학주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실시한 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첫날 박승욱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승욱은 4이닝을 뛰었고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4회초 김강민의 타구가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평범하거나 처리하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박승욱의 얼굴 정면으로 향했다. 부상을 당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강민의 타구를 제외하고 그는 자신에게 두 차례 온 타구는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승욱은 타석에서도 힘을 냈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온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SSG 선발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돌아온 2, 3회 타석에서는 연달아 안타를 쳤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가 됐다. 그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뽐냈고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벤치는 5회초 수비에서 박승욱을 대신해 배성근으로 교체해 유격수 자리를 테스트했다. 이학주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SSG가 롯데에 8-5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2회말 박승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 정훈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SSG가 3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3회말 바로 박승욱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때려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SSG는 5회초 상대 수비 실책과 최정의 2루수 앞 땅볼에 최지훈이 홈을 밟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흐름은 8회초 깨졌다. SSG는 임석진의 솔로포로 역전했고 이후 김강민의 적시타와 안상현의 2점 홈런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9회말 배성근의 2루타와 김민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두 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4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노경은은 3.2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9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직=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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