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및 사퇴 배경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두 페이지 분량의 자필편지를 공개하며 지지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3일) 국회에서 윤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로의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먼저 부족한 저에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 후보 단일화의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께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갖고 계신다. 또한 동시에 제가 제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 분들이 계신다. 특히 제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셨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국민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다는 것이 안 후보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단이 이러한 고민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제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약속드리겠다"며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다.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꿈꾸는 나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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