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어 투자매력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러시아에 천연가스, 석탄, 원유 등을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탈피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장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최대한 빨리해 러시아발(發) 에너지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은 전력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기존의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겨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기준 독일의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은 39.8%이며, 총 223GW 전력설비 중 재생에너지 부문은 136GW이다.
한 연구원은 "유럽의 작년 풍력 신규 설치량은 17.4GW였는데, 독일이 지난 주말 발표한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서 풍력의 신규 설치량은 2030년 약 18GW에 달한다"며 "독일의 작년 풍력 신규 설치량은 1.9GW에 불과한데, 독일의 확대계획만 반영해도 2030년 유럽의 풍력 신규 설치량은 40GW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씨에스윈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씨에스윈드의 매출액 기준 유럽 비중은 약 50% 이상이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인수한 포르투갈 공장에서 해상풍력 타워 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터키 공장도 지난해 대규모 증설을 완료한 효과로 올해 유럽향 타워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다"며 "경쟁 상대인 중국 타워업체들이 반덤핑 판정을 받은 상태라서 유럽 시장 확대는 씨에스윈드에게 혜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바이든이 그린산업 부양안에 대한 통과를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확정된다면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가세해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지난해 진행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낮아진 상태지만, 시장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매력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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