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긴 연승을 두 차례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12연승으로 내달렸고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에게 13연승 길목에서 발목을 잡혔지만 이후 다시 힘을 내 15연승으로 치고 나갔다.
현대건설은 15연승으로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도 다시 썼다. 그러나 16연승은 이루지 못하고 멈춰섰다. 지난달(2월) 23일 열린 경기였고 상대는 도로공사였다.
현대건설은 얄궂게도 도로공사와 다시 만났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다. 현대건설이 이날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길 경우 남은 6라운드 경기 결과애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한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타임 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빨리 1위를 확정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고 일찌감치 시리즈 준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주전 멤버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에 '악재'가 생겼다. 팀 스태프와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가 4명 나왔다.
다행히 지난 2월 초처럼 팀내 집단 감염으로 번지진 않았다. 현대건설 구단은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 3명을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한 가운데 도로공사를 만난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무래도 코로나19 관련 인원이 또 나오다보니 선수들도 신경을 안쓸 수 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도 이날 경기에 대해 어느 때보다 승리 의지가 강하다. 그는 "1위 확정이 뒤로 더 밀리는 것보다 오늘 결정되길 바라고 있다"며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이 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도로공사전에 이어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2월 25일)에서도 패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당하는 연패다. 그래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나흘이라는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도로공사와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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