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야가 25일 한 언론이 제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재직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이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거라고 보고 있지만, 윤 후보 측은 김씨가 비상근, 무보수로 활동한 사실을 강조하며 주가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김씨가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 등의 경력을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서울대 측은 해당 원우수첩 진위에 대해 "2010~2011년 당시 원우수첩은 자료 보존기한 만료로, 보관하고 있는 것이 없다. 공식적인 확인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가 알려지자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씨가 (주가조작 의심 거래가 이뤄졌던 당시)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재직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이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다. 이때를 전후로 약 14개월간 총 284회에 걸쳐 김씨 명의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국민을 속이려 했던 모든 거짓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며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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