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24일 1천200원을 넘어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8원80전 오른 1천20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천195원10전으로 출발해 1천197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급등, 약 5분 만에 1천200원을 넘어섰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을 외교적 해법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왔으며,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변동성이 세기 때문에 미국의 양적 긴축(QT)만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1천230~1천240원선까지 갈 수 있는데, 러시아에서 국지전이라도 전쟁이라고 부를 만한 사태가 벌어지면 1천300원 위쪽으로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환율도 다 치솟을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환율이 1천570원까지 갔고, 2016년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QT에 들어가면서 1천240원까지 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진격시켜 안으로 들어가 수도까지 싸우면서 간다면 1천300원 이상, 미군이나 나토가 파병을 해서 교전이 붙는다면 1천400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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