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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휘발유값 ℓ당 2천원?…홍남기 "유류세 인하 연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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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 연일 최고가 경신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2천원까지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1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전일 대비 2.73원 오른 리터당 1천742.49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값이 1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휘발유값이 1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급등 배경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위기를 꼽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으로 100달러 밑으로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해 기준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2일(현지시간)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92.3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9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내 유가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 유가 또한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서울 평균 휘발유값이 유류세 인하 직전과 비슷한 리터당 1천800원을 넘어서는 등 연장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찾아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인하조치의 연장 여부를 3월 중으로 결정하되 국제유가 상승세가 3월에도 지속될 경우 유류세 및 LNG 할당관세 인하조치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석유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업계 수요를 반영해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폭과 대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부총리는 "정부는 미국 등 동맹국 간 합의된 비축유 공동방출 결정에 따라 올해 들어 3월까지 317만 배럴을 방출하고 있다"며 "국내 수급 악화시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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