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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전통에서 혁신으로…ETF·TDF·OCIO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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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펀드 공급자' 넘어 '솔루션 공급자'로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이사가 자산운용 시장 변화에 발맞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상장지수펀드(ETF)·타깃데이트펀드(TDF)·외부위탁운용사업자(OCIO) 부문 경쟁력을 강화를 천명했다.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ETF의 아버지'라고 불린 배 대표는 22일 온라인으로 가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운용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능동적으로 유도하는 운용사를 만드는 것이 한투운용 CEO(최고경영자)로서의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이사가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훈투운용의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이사가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훈투운용의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 대표는 "한투운용은 해외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운용에서는 좋은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는 ETF·TDF·OCIO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의 주요 변화로 ▲액티브에서 패시브 ETF로의 대세 이동 ▲펀드에서 ETF로의 투자상품 전환 ▲연금시장 확대에 따른 자산배분형 상품 수요 증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시장 성장 등을 언급했다.

배 대표는 "한투운용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에서 ETF로 비히클(Vehicle)을 확장하고, ETF 생태계 구축과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타깃 고객도 기관 투자자에서 리테일로 확장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에너지, 데이터, 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테마형 상품과 연금투자에 유용할 연금형 상품으로 ETF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시장의 성장에도 적극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 규모는 각각 285조4천억원, 159조4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펀드 규모는 퇴직연금 34조원, 개인연금 21조6천억원으로 총 5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자산운용 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연금시장에 있다는 게 배 대표의 결론이다. 배 대표는 "연금시장에서 TDF와 같은 자산배분형 상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면 OCIO 시장의 중요성도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OCIO 비즈니스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객에게 개별 상품만을 제시하는 '펀드 공급자'를 넘어 투자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자'가 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 대표는 "고객이 자산을 불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 자산운용사의 사명이자 기쁨"이라며 "장기투자와 글로벌 분산투자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바람직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투자자를 교육하는 데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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