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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르노그룹 흑자전환 '공신'…실적견인 친환경차 판매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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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수출 물양 60% 하이브리드 공급…친환경 차량 라인업 확대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르노삼성차가 르노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를 주도하며 흑자전환에 일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62억1천300만유로, 영업이익 16억6천3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9억6천700만유로를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3.6%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2023년까지 3% 이상 달성을 목표로 했던 계획을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2022년형 XM3
2022년형 XM3

르노그룹의 흑자전환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르노그룹이 2021년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 판매대수는 2020년(13만3천대) 대비 52% 늘어난 20만3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 대수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31%로 늘었다.

르노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르노삼성차도 한몫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지난해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아르카나(XM3)는 유럽 시장에 판매된 약 6만대의 물량 중 60%를 하이브리드로 공급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비율 증대에 기여하면서 향후 그룹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길리홀딩그룹의 친환경 차량 등 합작 모델의 연구 개발 및 생산도 맡았다.

양사의 합작 모델은 르노삼성차 연구진들이 길리홀딩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 및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길리홀딩은 스웨덴에 위치한 R&D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하고, 르노그룹은 차량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길리홀딩의 CMA 플랫폼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순수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한 높은 유연성이 특징이다. 현재 볼보의 XC40과 C40을 비롯해, 길리자동차, 링크앤코 등 길리홀딩 산하 다양한 브랜드에서 CMA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합작 모델은 2024년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부터 국내 시장에 르노삼성차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결정으로 기존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더해 길리홀딩그룹의 라인업과 기술적 자원까지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더욱 폭넓은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가지게 됐고, 그룹내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친환경 신차가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물량으로 자리하게 된다면 수출물양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르노그룹은 영업이익률 3% 이상과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달성함에 따라 올해는 4% 이상의 영업이익율 달성 및 10억유로 이상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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