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낸드플래시 공장이 재료 오염 문제로 가동을 멈추면서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까지 낸드 가격이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기존 관측에 변수가 생긴 셈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WD와 키옥시아 공장 문제로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5~10% 오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2분기 낸드 가격이 5~10% 수준으로 하락한다고 예상했지만 이번 사고로 전망을 뒤집었다.
WD와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사고가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키옥시아와 WD는 각각 2위, 4위 낸드 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낸드 시장에서 3분의1을 점유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지난 10일 "지난달 말 두 공장에서 사용된 소재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3차원(3D) 플래시 메모리 생산에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같은날 WD도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정 재료 오염이 발생해 일본 요카이치와 키타카미 생산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WD는 이번 사고로 6.5엑사바이트(EB)의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1분기 낸드 물량 추정치(48.9EB) 13% 내외다.
낸드 생산에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WD와 키옥시아가 생산을 재개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공장 정상화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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