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HK이노엔이 신약 '케이캡'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숙취해소제 '컨디션' 판매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HK이노엔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7천6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이 1천96억원으로, 전년(761억원)보다 43.9% 늘었다. 케이캡의 원외처방실적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MSD의 백신 7종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월부터 한국MSD의 4가 HPV백신 '가다실' 등 백신 7종의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판매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2% 감소한 50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5% 감소한 250억원이었다.
HK이노엔은 올해 주력 신약 케이캡의 성장 가속화, 한국MSD 백신 매출 안정화, 수액 신공장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실 있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케이캡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상반기 중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 내 품목 허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중국 출시와 미국 임상 가속화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으로 당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케이캡을 2030년 연 매출 2조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당사의 주력 제품인 컨디션의 소비 급증을 확인한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는 추이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컨디션의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