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작년 영업익 7685억…"올해 6.3兆 투자"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에도 불구,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천684억6천953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 증가한 17조8천519억원을, 당기순이익 역시 9천298억6천802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제너럴모터스(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이나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매출은 16조8천597억원, 영업이익은 9천179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4조4천39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4조274억원) 대비 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천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12조5천700억원) 대비 42% 상승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약 19조2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또한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6조3천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과의 합작법인(JV)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