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악재'와 마주했지만 목표를 달성했다. 남자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11일째 이라크와 5∼6위 결정전에서 26-24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 상위 5개팀에 주어지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3년 1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폴란드와 스웨덴에서 공동 개최된다. 한국은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결선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가 나와 주전 선수 대다수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카타르와 결선리그 최종전은 결국 기권했다. 이라크와 5~6위 결정전도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대회 첫 경기 출전 후 다시 나온 김동욱(GK, 두산)이 골문을 지켰다. 김동욱의 선방으로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주장 강전구(CB, 두산)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6분께 5-2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전반을 두 점차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장동현(LW, SK호크스), 이요셉(LB, 인천도시공사)이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17분에는 23-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라크도 반격에 나서 후반 26분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반 28분에 하태현(CB, SK호크스)이 승기를 굳히는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은 카타르와 바레인이 31일 맞대결한다. 같은날 열리는 대회 3~4위전에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만난다. 카타르는 아시아선수권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핸드볼협회(이하 핸드볼협회)는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핸드볼협회는 "대회 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방역과 운영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면서 "대표팀의 빠르고 신속한 귀국과 함께 2021-22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의 원활한 진행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 선수단은 2월 1일 귀국 후 별도 시설에서 격리를 한 뒤 각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핸드볼협회는 "2021-22시즌 SK핸드볼코리아 남자부는 삼척에서 열리는 10주차(2월 1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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