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 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2천61억원과 영업이익 1천274억원, 순이익 811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160.1%, 순이익은 368.9% 올랐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지난해 11월 앱토즈사와 체결한 신규 기술수출 계약 등에 힘입어 이같은 호실적을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 성장세가 국내 시장 선방의 주역이다. UBIST 기준 아모잘탄패밀리 1천254억원, 로수젯 1천232억원, 에소메졸 538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고 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총 18개에 달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한미약품은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천887억원 매출과 669억원의 영업이익, 60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1.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5.9%, 163.3%씩 성장한 수치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전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럽제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해 최근 중국 최대 규모로 시럽제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연간 최대 2억 2천5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원활한 유통과 생산 관리를 위해 총 면적 6천947㎡(지상 5천147㎡, 지하 1천800㎡), 9층 높이의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도 완공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1천604억원을 R&D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혁신경영의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규 체결한 기술수출 성과 외에도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 2종(LAPSGlucagon Analog, LAPSGLP-2 Analog)의 임상 2상 승인을 받았고, 미국 FDA로부터 LAPSGLP-2 Analog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올해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FDA 허가가 예상되는 롤론티스는 지난해 3월 국내 허가를 받아 국내 시판에 들어갔고,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은 작년말 FDA 허가 신청을 마쳐 이 역시 올해 FDA 시판허가가 예상된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세계적 침체 분위기 가운데서도 한미약품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지난 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한해 연결기준으로 9천536억원의 매출과 595억원의 영업이익, 4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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