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박은경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걱정하던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리스크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정 원장은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내외 증시 변동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제 또는 국내 거시경제 여건이 상당히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준비한 컨티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270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을 거듭하다 나흘 만에 상승 출발했다.
정 원장은 "이런 차원에서 금융기관들이 충당금을 좀 더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금융기관들이 위험이 현실화됐을 때, 그걸 흡수할 수 있는 능력들을 확대해 나가야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보험사나 저축은행들에게도 충당금 확대를 주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카카오 먹튀'에 대해서는 "현재 기업공개(IPO)·스톡옵션 행사 관련 문제는 제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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