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의당이 2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재보선 무공천 등 쇄신 선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역사적 과오를 뒤늦게 바로잡은 것일 뿐, 이번 결정이 민주당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중대비위와 같은 원인을 제공한 상황에서 무공천 결정을 두고 마치 대단한 결단인 것처럼 생색을 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함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안성·청주 상당 3곳의 보궐선거 무공천, 6월 지방선거 청년 공천 의무화 등의 쇄신안을 선언한 바 있다.
오 대변인은 "민주당 정부의 내로남불에 대한 성찰과 함께 제한적이나마 기득권 내려놓기에 나섰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 그친다면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낯부끄러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을 스스로 파괴했던 역사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실질적 조치를 통해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까지도 더불어민주당은 겉으로는 정치개혁을 부르짖으면서 물밑에서는 민주주의 원칙이나 공정의 가치에 어긋나는 양자토론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무공천 결정만으로 정치개혁 후퇴에 대란 책임을 면피할 수는 없다. 정치개혁을 후퇴시킨 책임이 있는 인사를 문책하고, 위성정당 등에 대한 재발 방지를 확약해 국민 앞에 내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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