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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닥터앤서' 의료 AI 세계화…아크릴·루닛 中企도 뛴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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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루닛 등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해외진출 공략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된다. 정부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AI 기술이 본 궤도에 오름에 따라 해외 전문업체들과 상생의 활로를 열고 있기 때문.

인공지능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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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18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닥터앤서'는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료·진단을 지원해주는 AI의사로, 지난해 정부혁신 주요과제 중 하나였다. AI와 의료 융합을 통해 한국인의 사망률, 의료비 부담 비중, 공공성 등을 고려한 8대 질환의 예측·분석, 진단 등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병원의 임상검증에서도 한국에서와 동등수준의 진단 능력이 확인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위한 세부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정부는 국내 AI 의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신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의료SW 개발부터 마케팅·해외진출까지 전주기 지원하는 정밀의료SW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 아크릴·루닛, 의료 AI로 해외 진출 포문

국내 AI기술 스타트업들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들과 협약을 맺는 등 해외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기업 아크릴은 자사의 AI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구체화하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국가로의 진출을 모색한다.

최근 전자의료기록(EMR), 원격의료, 상처 및 화상 진단 치료앱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 파인헬스케어와 협약을 맺고, 국내외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파인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대형 병원은 물론,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다.

아크릴은 그동안 AI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헬스 케어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등 신규 감염병, 화상, 전립선 증식증 등 다양한 질환의 의료 행위를 돕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멀티모달 감성인식 AI 기술을 통해 우울증 진단이나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치료를 돕는 디지털 치료제로써 AI 모델 개발도 진행중이다.

의료 AI 기업 루닛도 지난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개발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PAC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수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닛의 폐 질환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인피니트헬스케어 PACS 시스템에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양 사는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레우윌리앙 종합병원에 처음으로 상용 판매를 시작했다. 레우윌리앙 종합병원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를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관으로,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진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보다 정확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 결과를 양 사의 기술을 활용해 판독할 예정이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 CXR'은 현재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 식약처 허가뿐 아니라 유럽 CE 인증을 비롯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인허가를 받아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은 "투자하는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인데, 루닛은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면서 실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밝힌 바 있다.

한편, 루닛은 지난해 6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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