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스타'인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정동현은 지난 14일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모나파크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 국가대표 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회전 경기에서 1분42초57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동현은 지난 11~12일 열린 회전과 대회전 결과까지 합산해 260점을 얻어 박제윤(190점, 서울시청)을 제치고 태극 마크를 달았다. 정동현은 이로써 개인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그는 2010 밴쿠버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했고 이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정동현은 이번 대표 선발전 일정으로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월드컵 일정을 포기했다.
그는 지난달(12월) 13일 귀국했다. 그런데 정동현의 대표 선발 참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FIS는 각국 올림픽 쿼터 분배를 월드컵 성적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스키 강국으로 꼽히는 유럽과 북미 지역 국가의 경우는 FIS 월드컵에 비중을 두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자격조건은 지난 시즌 월드컵 성적이 30위 안에 포함되거나 극동컵 시리즈에서 종합승점으로 1위를 해야한다. 또한 국가별 쿼터가 1명이 있어도 세계랭킹에 제한이 따른다.
정동현은 그동안 극동컵에서 총 6회 우승을 차지해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는 현재 FIS 회전종목에서 14.87포인트로 세계랭킹 58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들 중 정동현에 이어 두 번째로 FIS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는 정민식으로 25.20이다. 그런데 세계랭킹은 147위로 정동현이 포인트와 랭킹 모두 크게 앞선다.
이런 이유로 대표팀 선발전을 따로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대한스키협회는 정동현에게 대표팀 선발전을 치러야한다는 요청을 했다. 정동현은 이를 받아들이고 이번 선발전에 참가했다.
정동현은 지난 2017년 1월 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서 14위에 올라 역대 알파인 스키 월드컵 한국 선수 개인 최고 성적을 갖고 있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했으나 출전을 강행해 27위를 차지했다.
4번째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정동현은 "벌써 4번째 올림픽이 됐는데 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소속팀에 감사하고 힘을 실어준 주변 많은 분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베이징 도착 전후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톱10' 진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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