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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신개념 매장' 개설로 승부수 둔 롯데그룹…회복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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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계열사 프랜차이즈까지 신개념 점포 개설 '박차'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마트, 빅마트, 엔제리너스 등 계열사 브랜드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침체됐던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전 계열사로 적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래된 마트 매장 리뉴얼은 업계 전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에 프랜차이즈 매장까지 브랜드 컨셉을 바꾸는 건 롯데가 유일하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계열사인 롯데GRS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트까지 브랜드 콘셉트를 바꿔 새로운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 롯데GRS, 브랜드 리뉴얼 '사활'…'숍인숍' 엔제리너스에 미래형 롯데리아·크리스피도넛 등장

새로운 콘셉트가 적용된 엔제리너스 롯데월드몰B1점 [사진=김승권 기자]
새로운 콘셉트가 적용된 엔제리너스 롯데월드몰B1점 [사진=김승권 기자]

특히 롯데GRS는 자사가 보유한 대다수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GRS는 2019년 매출 8천399억원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엔 6천831억원으로 18.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억원에서 195억원 손실로 하락했다. 2021년 3분기 누계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5천201억원에 그쳤고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스타벅스, 투썸 등이 코로나19 악재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이에 롯데GRS는 MZ세대가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특화매장 출점에 승부수를 뒀다.

먼저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꾼 새로운 매장을 지난해 5개 이상 선보였다. 브랜드 표기는 기존 'Angel-in-us'에서 'ANGELINUS'로 바꾸며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고 처음으로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매장을 도입, 다른 제빵 브랜드를 결합한 '베이커리 카페'를 선보였다. 첫 스타트로 지난해 6월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와 첫 협업을 통해 엔제리너스 석촌호수점을 새로 단장한 바 있다.

오는 15일에는 대구 수성못 근처에 '신개념' 엔제리너스 베이커리 숍인숍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이번에 협업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는 영남권에서 유명한 제빵 브랜드인 '랑콩뜨레'다. 해당 매장에서는 직접 제빵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게 했고 유원지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베드형 좌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구 지역 특산물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특화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롯데리아 홍대점도 새로운 컨셉인 스마트스토어 콘셉트로 꾸몄다. 크리스피크림도넛 수원인계점도 미래형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으로 고객에게 다른 경험을 주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런 특화매장 육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보틀벙커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보틀벙커 [사진=롯데쇼핑]

◆ 창고형 할인점 '맥스',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2023년까지 20개 이상 확대"

롯데쇼핑은 철수 위기에 있던 창고형 할인점을 대폭 리뉴얼한다. 롯데쇼핑은 철수 위기였던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롯데마트 맥스'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기존 유료 회원제 매장에서 무료 매장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먼저 이달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가 진출해있지 않은 호남 지역의 3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다. 먼저 비경합지역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리뉴얼 점포 개점 일정은 오는 19일 전주 송천점, 21일 광주 상무점, 27일 목포점 등이다.

또 롯데마트 창원 중앙점도 올해 3월 말 롯데마트 맥스로 리뉴얼 오픈하기 위해 현재 휴점 중이다. 이들 점포를 시작으로 롯데마트는 오는 2023년까지는 롯데마트 맥스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맥스 매장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가구 매장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말 리뉴얼했던 제타플렉스에서 와인 매장을 특화한 것처럼 가구 제품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빅마켓은 롯데쇼핑이 지난 2012년 첫선을 보인 창고형 할인점으로, 한때 전국에서 5개 점포까지 운영했었다. 하지만 거듭된 실적 부진으로 최근 수년 사이 3개 점포의 문을 닫았고, 현재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지속 점포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규모 축소에 집중했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곧장 사업 전략을 수정, 11개 점포 리뉴얼을 완료했다. 이중 지난달 23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을 재개한 '제타플렉스'를 통해 신개념 매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오픈을 시작으로 롯데마트는 올해 30여 개 점포를 새로 단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에서는 결국 제품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 가구 등 리빙 쪽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매장 리뉴얼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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