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S-Oil에 대해 연중 내내 정유업황의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견조한 기업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석화와 윤활유 부문 약세 반전으로 혼조 흐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7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S-Oil의 매출액은 30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4천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9천5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가 4천669억원, 석유화학 2천388억원, 윤활기유가 6천637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정유부문 강세 사이클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싱가폴 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 전후로 과거 평균 6.4달러 이상에서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돌연변이에 익숙해지면서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는 250~350만b/d(하루당 배럴) 증가해 하루 1억배럴을 회복하는 반면, 순증설 규모는 120만b/d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쿠웨이트 KPX 62만b/d, 3~4분기 중국 CNPC 40만b/d 이외에 큰 설비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통제 정책도 아시아 정제마진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0'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에서 올해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50% 이상 줄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중반부터 석화와 윤활유 사업부문이 약세 반전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황 연구원은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하게 되는 윤활기유는 고점이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중반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원유재고평가손실 우려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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