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지난 6일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화성체육관)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주포' 모마(카메룬)를 앞세워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팀은 이날 승리로 4라운드 2승째(1패)를 거뒀다. 그런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고민이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에서 공격 지원이 잘 안되고 있어서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삼각 편대 한 축을 구성한 이소영(KGC 인삼공사)이 이적한 뒤 강소휘에 대한 비중과 기대치는 올 시즌들어 높아졌다. 그런데 최근 강소휘가 공격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서연이 이소영이 빠진 레프트 한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강소휘가 힘을 실어야 한다. 차 감독은 모마에게 공격이 몰리는 상황을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IBK기업은행전에서 모마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강소휘는 이날 5점 공격성공률 26%에 그쳤다.
이런 상황이 남은 4라운드에서도 반복된다면 GS칼텍스 입장에서는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다. 차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강소휘는 IBK기업은행전에 앞서 치른 4라운드 두 경기에서 각각 12점·공격성공률 34%(12월 30일, 현대건설전) 13점·공격성공률 37%(1월 2일 흥국생명전)를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공격 지표는 아니다.
이름값과 기대치에 견줘서 그렇다는 의미다. 차 감독은 "상대팀에서는 (강)소휘에 대한 블로킹 견제를 당연히 한다. 상대 높이에 따르는 부담은 있을 것"이라며 "세터가 보내는 패스(토스)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는 압박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이런 점을 덜어냈으면 하는데 솔직히 뾰족한 수는 없다"면서 "주변에서 조언도 하고 있지만 그 한계는 분명히 있다.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강소휘는 IBK기업은행전까지 올 시즌 21경기(73세트)에 나와 261점을 올렸다. 모마(21경기 73세트 543점)에 이은 팀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경기 당 평균으로 따지면 12.4점(모마는 25.8점)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해당 수치에서 1~2점을 더 올린릴 수 있다면 그만큼 팀 공격이 잘 풀릴 수 있고 모마에게 몰리는 공격 점유율을 낮출 수 있다.
GS칼텍스는 오는 9일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4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후 KGC인삼공사(13일)와 한국도로공사(20일)전을 갖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일정은 비교적 빡빡하진 않다. 강소휘에게도 컨디션을 추스리고 흐름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화성=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