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삼성SDI에 대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문제가 전기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캐파(생산능력·CAPA) 증설에 의지를 내비친다면 주가는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은 3천9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부족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이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원형전지가 전기차(EV),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 전 영역에서 수요가 좋아 전사 수익성에 기여했다"며 "전자재료는 편광필름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호조에 힘입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16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7천6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성장률은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5.1%로 개선될 것"이라며 "소형전지 부문도 원형전지 호조와 스마트폰 수요 성장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 단가 하락의 우려는 있지만, 반도체와 OLED 수요 호조가 이를 상쇄해 줄 것으로 본다"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시장의 눈높이보다는 낮을 뿐이며, 전기차 수요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기에 반도체 부족 이슈만 완화된다면 재차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증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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