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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값 협상 코앞…철강업계 "철광석價 불안정" vs 조선업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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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전부터 팽팽한 줄다리기…"쉽사리 마침표 찍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선박용 후판 가격을 두고 조만간 협상에 돌입한다. 후판 가격은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양보 없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조선업계가 곧 올 상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용 철강재로 주로 사용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후판 가격 협상 시기는 업체마다 약간 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 번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철강·조선업계는 지난해 두 차례 협상을 통해 상반기와 하반기 후판 공급 가격을 각각 10만원, 30만원씩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11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후판 가격이 연달아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는 후판의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급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이 톤당 237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5.31달러를 기록,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안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후판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철강업계는 지난해 철광석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 조선업계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조선·철강업계가 협상 전부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후판 가격이 곧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8천298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9천447억원, 1조2천20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선 3사의 이 같은 대규모 적자는 후판 등 강재 가격 인상 전망으로 인해 공사손실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선반영 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철강업계는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세에 따른 철강제품 수요 강세와 더불어 제품 가격 상승 요인들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모두 올해 실적과 직결되는 중요 협상인 만큼 쉽사리 마침표를 찍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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