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년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될 공공영역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4d0395af47265.jpg)
31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의 모든 정보 시스템(1만9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이 가운데 46%를 2025년까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이같은 행정·공공기관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30개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꿨다. 내년에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2천149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이 중 97% 이상을 민간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부문에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원칙을 확립하고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기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적극 이용 노력 의무를 부과한 '클라우드컴퓨팅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 이용 활성화는 물론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클라우드 특성이 공공에 적용될 수 있도록 종량제 예산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민간으로 확대되면서 네이버클라우드, KT, NHN클라우드, 카카오 등 국내 토종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공클라우드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획득한 기업만 들어갈 수 있다. 국내에서 외국계 기업 인증기준을 충족하기는 현실상 어려운 상태라 공공에서의 경쟁은 국내 기업들만의 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시장 공략을 위해 공공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500개 이상 정부 및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파스-타 온 앤클라우드(PaaS-TA on Ncloud)'는 정부 주도로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PaaS-TA)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독립된 공공 클라우드 존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고객 전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 '뉴로클라우드'도 공공기관용으로 제공하고 소규모 고객 전용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앤'도 최근 출시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NHN은 내년 4월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 NHN클라우드의 공공부문 매출은 올해 들어 크게 성장했다. 클라우드사업에서 공공부문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3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톱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가 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으로 업계 3위인 구글을 꼽으며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쟁업체를 잡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약하기로 한 기업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알파벳과 계약을 한 템퍼스랩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는 조건으로 상당한 규모의 가격 할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41%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으며 MS가 점유율 20%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은 6%에 불과하지만 올해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92억 6천만달러(약 22조8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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