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리뷰 작성시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버허버'라는 단어 때문에 요기요 측과 상담을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요기요 측은 '허버허버'가 남성비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자동필터링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은 지난 2019년부터 이 단어를 사용해왔고 '급하게'라는 뜻 말고는 알지 못한다"고 항변했다.
요기요 측은 "포털 사이트를 확인하면 (다른 뜻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얼버무리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단어들은 저희가 자동 설정이 되어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A씨는 "답변 내용이 이해되지 않지만, 내가 더 뭐라 말해도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요기요 측은 이날 아이뉴스24에 "요기요는 현재 '허버허버'등 특정 단어에 대해 사용 제한 기준 및 가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요기요 측은 "내부적인 기준은 없는데 잘못 안내가 나간 것 같다"며 "사용 제한 단어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리뷰 신고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단어에 대해서 차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칙어 등록은 보다 나은 리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편 '허버허버'는 무언가 급하게 빨리 먹을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쓰여왔으나 최근 일각에서 '허버허버'가 남성들이 밥 먹는 모습을 비하한 남혐 단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윤 전 아나운서, 양궁 선수 안산 등이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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