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등 제3지대 대선후보들이 22일 나란히 지역을 찾아 민심을 속속들이 챙겼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선대위 갈등과 대장동 개발 실무자 사망 소식으로 어수선한 사이 '조용한 행보'로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3박4일간의 대구경북(TK) 일정을 마무리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전날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대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며 의료 봉사를 실천했다. 지난해 초 대구 지역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을 때 대구 동산병원에서도 의료 봉사를 했던 안 후보는 당시 땀에 흠뻑 젖은 의료복 차림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엔 대구시의사회가 개최한 대구지역 의과대학 학생기자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올바른 미래 의료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포항으로 이동한 안 후보는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죽도시장을 찾았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향후 20년의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한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깃털에 불과한 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지, 어쩌면 누구에겐가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라며 특검을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충북을 찾아 충청북도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했다. 심 후보는 "역사적으로 기득권 양당체제를 흔드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가능성은 항상 이 중원에서 탄생했다"며 "충북이 바로 전국 정치의 대세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행보를 두고는 "거대 양당 후보들은 누가 더 최악인가, 이제는 가족까지 포함해 흠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선판이 정말 아수라장"이라고 했다.
충청북도 발전전략으로 "국회의사당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세종시까지 이전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꿨던 행정수도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청주지역 버스기사 노조와 만났다. 김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들었다. 오늘은 버스업계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시외버스, 고속버스 관계자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뿐 아니라 특정 업종에 대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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