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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상 첫 글로벌 판매량 '빅3'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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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누적 폴크스바겐·도요타·르노 이어 4위…4분기 판매량이 순위 결정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사상 첫 3위 자리에 도전한다. 3분기 누적 판매량에서 폴크스바겐그룹, 도요타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이은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판매량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및 스텔란티스와 '빅3'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각 자동차그룹과 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695만대)과 도요타그룹(632만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사성 첫 3위에 도전한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사성 첫 3위에 도전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3위 자리를 놓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현대차그룹(505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가 경합 중이다. 4분기 부품 수급상황에 따른 생산량으로 3위 자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미국에서는 SUV 모델과 제네시스, 친환경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올해 누적 실적 기준으로 최고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SUV 모델이 인기를 끌며 현지 판매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트루카에 따르면 현대차 11월 평균 판매가격은 대당 3만3천861달러로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기아는 3만1천386달러로 12.8% 상승하며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 상승폭(8.6%)을 상회했다.

올해 11월까지 기아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현대차그룹의 11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9%로 추정된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5위 완성차 업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시장에서도 입지를 크게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승용차시장 규모 1위와 2위인 독일과 영국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유럽시장 전체 점유율이 상승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0월까지 판매실적은 각각 42만7천15대와 43만525대로 합산 시장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MW와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대수는 10월까지 누적 10만4천883대(현대차 5만6천637대·기아 4만8천246대)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판매량에서 4~5위 성적을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경영실적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공격적인 전동화 라인업 확장과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선언한 것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는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분야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해 더는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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