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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사활] ㊤ 미래차 시대 가속…전장 '쑥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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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 맞으며 가치 치솟아…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등 주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자동차 내 전기장치(전장)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전장 시장은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전장 부품 기술력이 동원돼야 하는 사업이라 자동차, 전자, IT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222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25년 약 1천574억 달러(약 186조원)로 연평균 29.4%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30% 수준인 전기차의 전장부품 비중은 향후 최대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규모를 지난해 1천330만 대에서 2025년 5천66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지난해 220조원 규모에서 2035년 1천3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에 주행속도, 목적지까지의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에 주행속도, 목적지까지의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LG전자]

미래 자동차는 엔진이 배터리로 변화하면서 차 내 공간이 많아지고,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는 게 핵심이다. 자동차 자체와 그 안에서 운전자의 행위가 변하면서 앞으로 자동차 내 전장은 지금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전장산업 성장은 각국의 환경 규제와도 맞물려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은 연비 규제를 2025년까지 5년마다 20~30%씩 강화하기로 했다.

전장부품은 크게 파워트레인, 주행 안전(섀시). 바디,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구분된다.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전장부품은 엔진 매니지먼트, 변속제어 시스템 등이다. 주행 안전에 관련된 전장부품은 브레이크 제어, 스티어링 제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이 있다.

바디에는 공조·에어컨 제어,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에 필요한 전장부품은 운전자에게도 친숙한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오디오, 음성인식 등이다.

전장 부품 기술력이 없다면 친환경적이고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미래자동차를 구현하기 어렵다. 이같은 현상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돼 다음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전자·IT 기업에 절호의 기회다. 반면 자동차 기업들은 IT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업체보다 LG디스플레이, 삼성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략하기에 유리한 시장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해 1억2천700만대에서 2030년에는 2억3천900만대로 늘어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차, 한화, SK,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도 전장 조직 확대, 인수·합병(M&A) 등으로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넥스트 플랫폼으로 자동차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휴대폰에서 역량을 쌓은 전자업체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는 인터넷기업들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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