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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호주 기업인들과 희토류·니켈·코발트 '공급망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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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공급망 안정·탄소중립 기여하길"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의 기업인들과 직접 만나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한편 양국 경제 회복과 성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했다. 최근 '요소수 사태'로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적 대응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로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한국 측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 남영숙 경제보좌관이 함께 참석했으며 호주 측에서는 사이몬 크린 AKBC 회장을 비롯해 ASM(희토류 기업), QPM(니켈·코발트), 코발트블루(코발트), PwC(다국적 회계 컨설팅기업) 등 호주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핵심광물은 니켈, 리튬, 희토류와 같이 경제적·산업적 가치가 크고 수요가 높으나 공급·환경 리스크가 큰 광물을 일컫는다. 전기차·이차전지·신에너지 등 미래 전략 산업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핵심 광물은 국가별로 매장량 편차가 크고 가격 변동 및 수급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파리 협약'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기술의 확산에 따른 광물의 수요가 2040년에는 2020년 대비 4배로 증가한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에 관련된 리튬, 흑연,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광물의 수요가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이차전지, 풍력발전 등 에너지 신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어 핵심광물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원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는 니켈,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부문의 세계적인 보유국이자 생산국이며 우리나라의 광물자원 공급 1위 국가다. 호주 정부는 '핵심광물 전략(2019년)', '제조업 현대화 전략(2020년)' 등을 통해 핵심광물 관련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호주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경제사절단이 동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호주 현지의 핵심광물 관련 기업인들을 별도로 초청해 문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정부 차원의 관심과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협력으로 철광석, 유연탄과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자원·에너지 협력을 미래 지향적인 핵심광물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정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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