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에 대해 4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영향으로 예상보다 수익성 개선세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구조는 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금투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70% 오른 4천184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4천268억원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들의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이 예상치에 소폭 미치지 못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고객사 생산 차질의 정도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서 매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며 매출 증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리비안, BMW 등으로 전기차(EV) 원형전지 매출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동반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16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32% 성장한 1조6천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익성 개선, 원형전지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 영향으로 전사 마진이 상승하며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난 1년간 횡보했던 삼성SDI의 주가 역시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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