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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 삼성', 미래준비 수장교체…임원인사도 파격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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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 사장단 인사 긍정 평가…"기술 리더십 확보·미래 전략 수립 기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뉴 삼성' 도약을 위해 '파격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안정보다는 과감한 변화를 택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이에 따라 후속 임원 인사 역시 안정보다는 변화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9일 임원급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 단행 후 2~3일 뒤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늦어도 10일에는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 서초사옥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전자는 전날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사장 등 3인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등 '투톱 체제'를 출범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고 혁신을 이끌기 위해 세대교체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12년 가전(CE), 스마트폰(IM) 부문으로 분할됐던 세트 사업을 10년 만에 통합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지면서 생활가전과 TV, 스마트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제품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과감한 인사에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통해 4개 사업부를 세트와 부품의 양대 축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신임 CEO 2명으로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를 선임했다"며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복잡했다"며 "세트 사업 전략과 부품 사업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되면서 일괄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세트와 부품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 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세트 사업 통합은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전략 수립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부품 사업은 D램, 낸드, 솔루션 개발실장 및 MLCC 사업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마케팅에 초점을 두기보다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경 사장이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특히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UAE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재계에선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사장단 인사에서 예상을 벗어난 '파격 인사'가 단행된 만큼 임원 인사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장단에 이어 임원 인사에도 '뉴 삼성'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묻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이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역시 경영상황을 둘러싼 엄중한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출장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변화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인사에 반영된 것 같다"며 "임원 인사 역시 큰 폭의 변화가 시도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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