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두 회사로 나뉘었다. 분할 신설회사는 SK스퀘어, 존속회사는 SK텔레콤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을 표방하며,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의 변모를 꾀한다.
SK텔레콤이 선택한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의 주주 구성을 그대로 신설회사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분할 이후 주주 구성이 변하지 않고 회사만 나눠지는 수평적 분할 방식이다. 기존 주주들도 신설회사의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존속・신설회사가 각각 서로 독립되기 때문에 분할 후 주식 상장이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재상장하면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주주 이익이 늘어나기도 하며, 주주들이 존속・신설회사에 대한 주식 보유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주주들은 분할 비율에 따라 각 회사의 주식을 받게 된다. SK텔레콤의 경우 분할 비율은 존속, 신설 6:4다.
이와 달리 물적분할은 물적분할은 수직적 분할 개념으로 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해 신설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인적분할과 달리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는 별도로 기업공개(IPO)를 해야 한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 받는다면 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용이하다 .
대신 주주들이 신설회사의 주식을 받지 못하고, 기존의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 사례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다. LG화학은 전지사업 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했다. 비슷하게 최근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사업 부문을 SK온으로 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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