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시즌 2승째 신고…흥국생명 5연패 늪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7-25)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기업은행은 승점 5(2승 8패)를 확보해 6위 페퍼저축은행(1승 8패·승점 5)에 다승에서 앞서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흥국생명(2승 8패·승점 6)은 5연패 늪에 빠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이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주향과 표승주가 나란히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4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기업은행은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김주향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격차를 벌려갔다.

표승주가 이주아의 이동 공격을 막아내 20점 고지에 오른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리고 24-21에서 라셈의 오픈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이어졌다. 2세트를 0-3으로 시작했지만 김수지와 라셈의 서브 에이스, 김희진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역전을 일궈냈다. 6-5에서는 4연속 득점으로 10-5까지 달아났다.

확실한 리드를 잡았지만 기업은행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0-15에서 김희진이 이주아의 공격을 막은 데 이어 표승주의 오픈 득점까지 나오며 7점 차까지 앞섰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4점 차까지 벌어졌던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11-15에서 추격을 시작해 20-20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기업은행은 상대 공격 범실 이후 김희진이 블로킹과 오픈 득점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승리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25-25에서 연속 득점해 시즌 첫 승점 3을 챙기는 경기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