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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의 야심작 '장인라면' 돌풍?…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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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측, 돌풍 자평 속 각종 커뮤니티엔 '장인라면' 부정평가 다수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의 야심작 'The 미식 장인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가격은 '초프리미엄'급인데 맛은 가격만큼 획기적이지 않아서다.

하림 장인라면은 편의점 기준 봉지라면이 2천200원, 컵라면이 2천800원으로 기존 프리미엄급 라면인 신라면 블랙(1천700원)과 진짬뽕(1천700원)보다 약 30% 가량 비싼 수준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장인라면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하림]
김홍국 하림 회장이 장인라면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하림]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하림 라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게시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부정적인 의견의 대표적인 내용은 가격에 합당한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의견 중에는 '하위호환'(낮은 가격대의 대체품)이 많은데 굳이 이 라면을 택할 이유를 못 찾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표적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라면 갤러리를 보면 이같은 여론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해당 게시판에는 '국물도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고 건강한 컨셉 잡는 라면 어설프게 흉내 낸 거 같다', '라면 따위가 한 개에 2천원이라니 차라리 한우 사골에 우리 통밀 소면 사다 끓여 먹는 게 낫겠다', '육개장 칼국수 느낌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먹다가 면 냄새 올라온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는 긍정적인 게시물은 한 건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장인라면'으로 검색하면 '국에다 고추장 넣은 느낌. 면발도 그저 그렇고 약간 기대를 했는데 아쉽다', '2천800원이라니, 사악한 가격인데 차라리 딴 거 먹겠다', '재구매의사 없음. 스프가 아니라 찐득한 고추장 스타일이라 짜 넣는 게 힘들고 이 정도 가격이면 다시 안 먹는다', '건더기 줄이고 1천300~1천500원 정도면 잘 팔릴 것 같은 느낌', '별로인데 라면 회사 제품이 아니라 그런가' 등의 게시글이 주로 나왔다.

하림의 장인라면 광고모델 이정재 씨. [사진=하림]
하림의 장인라면 광고모델 이정재 씨. [사진=하림]

이런 여론과는 다르게 하림 측은 "초기 한 달 판매량 돌풍이 심상치 않다"라며 자평하는 분위기다.

반면 업계에서는 기뻐할 수준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톱클래스급 전지현, 김연아의 광고비는 1년 약 10억 수준인데 이정재의 주가를 생각하면 거의 톱클래스급으로 보인다"며 "초기 하림이 광고비를 쏟아부은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참깨라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하림의 초기 한달 판매량은 참깨라면과 비슷한 300만개 수준이다. 하지만 참깨라면은 광고마케팅 없이 그정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하림 측은 부정했다. 하림 관계자는 "자체적인 SNS 등 소비자 반응 분석으로는 긍정 7, 부정 3 정도로 긍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소비자 반응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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