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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GS건설 임병용호, 국내·외 영토확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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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현금 2.3兆…LG S&I건설부문 인수 이어 추가 투자처 모색 나섰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GS건설이 국내 주택부문 등 기존 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신사업 투자 등 외연 확대에 나선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3분기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3천420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1조7천930억원)과 비교해 30.6%(5천49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익잉여금 역시 3조3천147억원으로 2019년(2조8천273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에서 획득한 이익을 사외로 유출하지 않고 내부에 유보하는 것으로 잉여금이 클수록 부채비율은 낮아진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나타내는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7천247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907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GS건설은 단순 건설, 시공사를 넘어 신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운영까지 하는 '토털 솔루션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신사업 육성을 위해 시너지 창출이나 가치제고에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에는 선별적 인수합병(M&A)도 참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현재 지주사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에서 물적 분할된 S&I건설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S&I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해 S&I건설을 설립했다. 그동안 S&I건설은 LG그룹 계열사의 첨단공장, 석유화학 플랜트 등의 사업을 담당했다.

지난 2003년 LG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GS그룹을 분리시켰는데, 당시 GS건설도 함께 떠났다. LG는 서브원에 건설관리(CM)사업부를 신설해 그룹 내부 공사를 일임했다. 해당 사업부는 S&I코퍼레이션으로 이어졌고, 건설부문만 남은 S&I건설이 GS그룹의 품으로 안기는 셈이다.

만일 GS건설이 S&I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LG그룹의 내부 플랜트 사업 수주를 따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S&I건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최대 600억원으로 측정,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S&I건설 지분 60%을 4천억원 안팎의 지분거래가격을 측정할 것으로 내다본다.

GS건설은 신사업 시장 개척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GS건설 신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천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00억원 대비 30.2% 증가했다. GS건설은 주택 모듈 사업, 수처리 사업,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인수한 폴란드 모듈형 목조 주택 업체 단우드는 올해 상반기 3천550억원의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처리 사업을 담당하는 GS이니마는 3분기 13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GS건설은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을 통해 자금을 조성해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 나섰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I건설이 계열사 첨단공장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 보안성이 요구되는 공사를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GS건설에 인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될 경우 범LG그룹의 캡티브 물량수주 확대가 예상돼 그룹 물량 특성상 수익성이 양호해 인수 성공 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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